뜨개질리안에게 무지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바로 SEX (stash enhancement experience. 맞나. 요즘 철자들이 헷갈려서 원..)라고 불리우는 털실 모아 둥지 짓기(...쉽게 방물계에서 파우더 모아 수제비 뜨고 떡해먹고 부침개 부쳐먹기..와 비슷하다고나..;;)활동인데-
이 뜨개실들은 굉장한 마력이 있어 뜨개실이 가득한 곳에 가면 폭신폭신 허니 색상도 다채롭고 만지고 바라만 봐도 황홀해지는 마약 같은 중독성이 있도다.-,.-..(만두양은 서너시간 정도 너끈히 버틸 수 있다)
그리하야 오늘은 뜨개실에 얽힌 잡담. (그리고 부록도 있으니 끝까지 읽는 자에게 광영 있으리;)
1. 뜨개질을 할 때도 온라인 기반 활동이 대부분인 요즘 세상에 인터넷 없이 살기 정말 힘들다.--..
게다가 비교적 대형 브랜드의 저가 뜨개실을 사랑하는 만두양으로선 온라인으로 무게라든가 색상이라든가 가격을 비교하고 주로 이베이에서 질러주었던지라 ravelry( http://www.ravelry.com 뜨개질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가입해 보시라'ㅂ' 가입한다고 다 받아주는건 아니라서 한 이삼일 기다려야 초대장이 오지만;;) 같은 온라인 뜨개질 커뮤니티의 얀 코너(?)를 이용해 도안에 맞는 저가 뜨개실들을 구할 수 없는 지라 계산기며 뜨개바늘이며 줄자 들고 한참 고민하면서 골라야 하는데 대부분 저가 브랜드 뜨개실들은 멀리 가야 구하기 쉬운고로 애로사항이 활짝 꽃피운다-,.-
특히 만두양이 무지무지 좋아하는 bernat(캐나다 뜨개실 생산 브랜드로 공장은 토론토에 있는 주제에 실은 미국에서 더 구하기 쉽다는 웃긴 현실..)브랜드 실들은 주로 GTO외곽 부분의 월마트, 혹은 젤러스(으아아악 왜 하필 젤러스야 젤러스가..)에서 볼 수 있고 종류별로 다 갖춘데도 적어서 GTO외곽 바깥선에 위치한 젤러스들을 주우우욱 순회하게 마련.
참고로 GTO 전체 면적은 한국 단위로 생각하면 안된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열심히 고속도로로 차를 몰아도 여섯시간 더 걸릴지도...)
...요즘 같은 고 유가 시대에 13%라는 온타리오 소비세를 생각하면 이게 과연 염가 실이 맞을까 고민 중이다...
2. 참고로 염가 털실의 기준은 50g (약 100 야드 정도 되는 길이)에 2불 대의 가격폭을 가졌다.
소재와 (올개닉 코튼이라든가 요즘 나오는 신소재인 대나무, 콩 합성 같은건 4불대 까지 올라간다-,.- 결코 염가 실이 아니다.) 브랜드에 따라 조금 틀려지긴 하지만 대체로 저렇다.
물론 라이온 브랜드라는 유우명한 미국의 염가 실 브랜드에서 나오는 코튼 이즈 같은 실은 건방지게도 백그램 한뭉치에 캐나다에서 6불대를 호가한다.
건방지다-,.-...이거 순면도 아니고 면+아크릴 혼방이더만..
어쨌든 만두양은 기본적으로 매우 욕심부려 호화롭게 만들어도 한타레 8불 넘는 실은 구입하지 않는다.
(세상엔 sea silk 라는 해초(?) 섬유와 실크 혼방의 한타레 20몇불 짜리 실도 있고 손으로 직접 물레로 뽑아 염색하고 구슬 잔뜩 메달린 실들은 50불 대까지 구경해봤다;)
오 생각보단 저렴하네. 라고 생각하신다면-
스웨터 한벌에 털실이 대략 50그램 기준으로 열뭉치 이상 쓰이니 염가실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자체가 염가는 아니다;
목도리 라든가 장갑은 많이 써봤자 한두 타레 쓰이니 한껏 욕심부려 비싼 실을 사용하기도 하지만(만두양이 벌인 미친 짓 중 하나가 100% 메리노 울인 비키니와 키토산이 들어있다는 콩 섬유 소재 양말 한켤레가 있다-,.-;;) 참고로 털실 네뭉치 정도를 소요하는 프로젝트는 컨티넨털 스타일 뜨개질 법을 구사하여 손이 상당히 빠른 만두양 기준으로 일주일 이상 걸린다....
(물론 하루종일 뜨개바늘만 잡고 산다면야 더 빨라지겠지만. 만두양도 생활이 있다-,.-)
고로 누가 핸드메이드 스웨터를 선물해 준다면 맘에 안들더라도 정말정말 감사해야 한다.
3. 아크릴에 대하여
염가실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크릴(레드하트 수퍼 세이버로 대표되는 할머니표 털실-,.-..) 실들에 대해 뜨개질리안들은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다.
아크릴은 석유 화합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염가+화학합성 화이버로,
1) 알러지 반응이 적고 2) 세탁과 관리가 쉽고-그냥 세탁기에 들들 돌리고 건조기에 들들 돌리면 끝.. 3) 튼튼하면서 색상이 다양하고 4) 해충 피해가 없으며 5)때를 안타는 습성이 있어 면과 함께 아기용 의류를 만드는데 매우 좋은 실이다. 게다가 울을 모방한 실자체 특성상 뜨개질이 쉽고(초보 뜨개질리안인 만두양의 생각으로나 숙련뜨개질 고수님들이나 공통된 의견. 뜨개질 하기 제일 좋은 실은 양모.-,.-) 구하기도 쉬운데다가 저렴해서 초보 뜨개질러들이 사랑해야 마땅한 실이다만-
1) 거칠어서 피부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2) 방한, 보온성이 울이나 내츄럴 화이버에 비해 매우 떨어지는 편이고 3)특유의 빠닥빠닥(스퀴키-,.- 라고 한다)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좀 있으며 보풀이 쉽게 일기도 하고 4)수분 흡수성이 매우 매우 떨어져서 공기 소통이라든가 땀흡수가 안된다.(제일 저렴한 아크릴 100% 소재의 케이블이 빡빡히 들어간 스웨터 입고 한겨울 히터 앞에 앉아있으면 숨막혀 죽을거 같은게 어떤건지 알게 된다-,.-..) 5)일단 싸다보니 고수 yarn snob들과 지름신의 부름을 받고 뜨개질계에 입문한 뜨개질리안 족들의 마음에 흡족하지 않다.(그리고 이런 yarn snob가 있다보니 인디고 염색에 면인 주제에 한타레 8불 넘는 데X블리X 코튼 데님 같은 실이 팔리는 거다.)
허나 만두양은 아크릴 실을 꽤 좋아한다.'-'
특히 선호하는 것은 역시나 Bernat의 새틴 시리즈와 베이비 시리즈인데 아크릴 실의 여러가지 단점들 덕분에 아크릴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거나 스웨터같이 맨살에 직접 닿게 되는 프로젝트 들은 Bernat 의 베이비 시리즈를 이용해보길 권한다.
우선 아기용 실인지라 1) 매우 부드럽고(참고로 만두양은 울에 약간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고 결코 아크릴보다 부드러운지도 모르겠다; 긁다가 볼일 다 본다능..-,.-..) 2) 요즘처럼 난방 잘 되는 시대에 코트를 만들것도 아닌데 방한성 따지는 것도 우스우며(코트 만들거면 울 알파카 혼방을~) 3) 빠닥 빠닥 소리야 전혀 신경 안쓰이고; 4) 아기용 실이라 그런지 의외로 흡수성도 나쁘지 않더라. 5) 보풀은 건조기 돌릴때만 좀 조심해 주면 된다.
Bernat의 새틴 시리즈는 약간의 광택감이 있는 아크릴 소재 실인데 실크나 천연 화이버 같은 광택감이 매우 이쁘고 컬러도 다양하면서 스티치 데피니션(이걸 뭐라고 하나.. 뜨개질한 모양새?)이 잘 살아나서 스웨터 같은걸 뜨기 좋다.
베이비 시리즈가 말그대로 아기용-,.- 이다보니 색상이 하나같이 파스텔의 분홍 하늘 연노랑 일색이어서 색상 고르기 애매할 때는 새틴 시리즈를 애용한다.
또, 베이비 시리즈는 아기용의 작은 옷들을 만들다 보니 실 무게가 스포츠나 핑거링 웨잇 정도의 가는 실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worsted 무게의 도안을 뜨개질 할 때는 새틴 시리즈를 자주 쓰게된다.
참고로- 미국산 실을 구하기 쉬운 사람이라면 Caron의 simply soft가 매우 인기 좋다.'ㅂ'
4. 캐나다 염가 실 브랜드 Bernat
만두양의 포스팅을 보아 온 사람이라면 만두양이 이 브랜드를 매우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회사는 캐나다에 소재한(토론토) 털실 회사로 본시는 아크릴 중심의 저가 실들을 생산해왔지만 lily sugar'n cream이라는 컬러풀한 색상의 면 100% worsted weight실만 만들어내는 자매 브랜드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핸디 크래프터즈 코튼이라는 면 100%의 좋은 품질의 벌크 면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며 최근엔 캐쉬미어, 알파카, 울, 콩, 뱀부, 올개닉 코튼, 옥수수 섬유(그렇다. 인간은 별에 별걸로 다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었던 것이다;) 등의 아크릴 혼방 제품인 내츄럴 시리즈를 내기도 하는 특이한 회사로 역시나 괴상한 걸 좋아하는 만두양 취향에 매우 부합하는 그런 브랜드인 것이다.
아크릴을 중심으로 생산하는 전통적인 염가실 브랜드로는 미국의 라이온 브랜드, Caron, 캐나다의 Paton(캐네디아나인가 하는 실도 나온다-,.-;;), Bernat 등이 있는데 만두양 생각으로는 가장 가격 책정이 합리적이고, 그러면서 소재 등에 대한 셀렉션이 좋고 레이블 디자인 등이 깔끔하면서 우선 구하기 쉽다(!..중요하다..;;)
대체로 비싸봤자 4불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알파카 혼방(악평이 많지만 만두양 생각에 알파카+울 혼방은 그 무게와 더위로 사람 죽일거 같아서; 아크릴+알파카 혼방을 선호한다)이라든가 코튼+옥수수 혼방(옥수수 섬유는 종이 같이 빳빳하고 바삭거리는 면이 있어 여름용으로 좋다)을 구할 수 있는 점은 매우 큰 매력이다만, 컬러웨이가 좀 별로라서- 파스텔 일색이라거나, 캔디 컬러풍의 약간 어린애같은 컬러 구성이 단점이다.
(이런 면은 자매 브랜드인 릴리의 슈거앤 크림 실을 보면 더 확연해진다)
캐나다 일대의 젤러스, 월마트 털실 코너를 보면 방대한 양이 구비되어 있으며 토론토에서 좀 멀긴 하지만 런던+키치너 근교에 위치한 Spinrite Factory Outlet이라는 아웃렛에서도 취급하고 있다. http://www.yarnfactoryoutlet.com
자 그리고 염원하고 기다리시던 부록 코너로다